비트코인캐시가 ABC 후원자와 SV 구현 업체 사이에 해시 전쟁을 치르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이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거나 체인이 분리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경쟁은 비트코인캐시의 두 구현 업체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중 한 축인 비트코인 ABC는 비트코인 캐시 네트워크에 다양한 개선점을 구현하고자 하며, 나머지 한 축인 비트코인 SV는 크게 증가한 블록 크기와 간소화된 접근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SV는 주로 nChain과 CoinGeek의 지원을 받는 반면, ABC는 Bitcoin.com,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및 기타 다양한 서비스의 지원을 받는다. 이들 커뮤니티는 현재도 분열된 상태이며, 코인 댄스(Coin Dance)의 회사 지원 집계에 따르면 ABC의 로드맵이 조금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바자(OpenBazaar)의 수석 백엔드 개발자인 크리스 파시아(Chris Pacia)는 ABC 측에서 명확한 사용자 지원을 확인하였으며,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해당 체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굴 해시 측면에서 살펴보면 CoinGeek과 SVPool이 지난 24시간 블록 중 약 30%를 차지하므로 그 결과는 확실하지 않다.

 

완전히 붕괴할 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경고

 

만일 관련 당사자가 그들이 한 말을 따른다면 이번 해시 파워 전쟁은 붕괴를 야기하는 추악한 일이 될 지 모른다. nChain의 수석 과학자인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는 일련의 트윗을 통해 ABC 클라이언트가이번 해시 전쟁으로 인하여 완전히 실패할 수도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하였다.

 

“짧은 노트. 많은 사람들이 저를 카산드라처럼 대하곤 합니다. 지금 이 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는 행위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번 해시 전쟁에 빠르게 이길 수도,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하는 것은 우리가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좀 더 ‘부드럽게’ 하길 바랄 수도 있지만, 저는 교훈을 주고자 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을 이해시키고자 합니다. 이러한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ABC 체인의 사토시 하나하나의 가치를 수 년에 걸쳐 천천히 잃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예외 없이 말입니다.

 

만일 ABC가 SHA256d를 유지하면서 리플레이 프로텍션(Replay protection)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를 추적할 것입니다. 이것이 약해질 때까지도 아니고, 모든 마이너/메이저 및 가정 수준 거래소의 리스트에서 빠질 때까지도 아니고, 세계 어디에 있든 그 마지막 CPU가 사라질 때까지 입니다.  이는 곧 CPU를 가진 단독 개발자가 마지막 한 올 남은 희망을 태워버릴 때까지 추적할 것임을 의미합니다.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를 잘 모르는 겁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결국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복수가 아니라 교훈입니다. 그리고 저는 ABC에 있는 모든 사회주의자들의 마음과 영혼을 태워버릴 것이며, 그들의 손자에 증손자까지 이 일을 잊지 못하게 만들 것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이번 하드 포크의 결과는 불분명하고, 관련 당사자 모두가 라이트의 위협을 신뢰할 만한 것으로 보는 것도 아니지만, 코인텍스트(CoinText)의 CTO인 빈 알마니(Vin Armani)는 CoinGeek과 nChain의 해시 파워는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데 충분한 양이라고 밝혔다. 알마니는 트위터를 통해 이 해시 전쟁을 막으려는 비디오를 공개하였다.

또한 알마니는 제휴 채굴자들 역시 다른 작업 증명 체인에 비슷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잠재적 위협에 주목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이로써 이들의 시장 가치와 생존력이 현저히 감소할 때까지 네트워크는 방해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시 전쟁, 보안 모델 개선 필요성을 나타내며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내부적 논쟁은 향상된 거버넌스와 컨센서스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시의 경우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 대부분은 마스터노드 투표를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혼란을 겪은 적 없다. 온체인 확장성의 문제는 2016년 초 투표를 통해 해결되었고, 이로써 거의 만장일치로 블록 크기를 증가시키는 데 동의하게 되었다. 또한 올해 초, 대시 코어 리더십을 제거하자는 제안은 거의 10:1의 투표로 실패하기도 하였다. 비슷한 기능을 갖춘 다른 코인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해시 전쟁이 실질적 위협이 되거나 필수적으로 전쟁을 치르게 되기 전 커뮤니티 의견 분할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비트코인캐시 해시 전쟁은 보안의 측면에서 작업 증명의 잠재적 취약성을 보여준다. 최근 런칭한 채굴 풀 서비스는 다른 암호화폐의 빈 블록을 악의적으로 채굴하여 다른 체인을 방해한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지 여부와 관계 없이 이러한 위협은 대규모 채굴 운영 업체 및 제조 업체가 작업 증명 방식의 암호화폐를 공격하고 방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대시의 설립자인 에반 듀필드는 장래에 채굴자에게도 담보물을 요구하는 방식을 소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이러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공개적인 계획은 발표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