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프론트엔드 암호화폐 개발자와 곧 출시되는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자 환경을 어떻게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가에 관한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 대화를 하는 도중, 나는 사용자 경험이 훌륭했던 모든 경우는 언제나 선택지가 심각하게 제한된 상황이었고, 끔찍한 UX를 피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사용자를 속여서 전체 프로세스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 알 수 없도록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좋은 UX는 본질적으로 마법의 속임수이다.

 

좋은 사용자 경험은 그 내부적 작동을 숨긴다

 

사용자에게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그 어떤 것 보다 트릭일 가능성이 크다. 더 명확하게 설명하자면, 좋은 사용자 경험이 사용자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과정이 실제보다 훨씬 단순하다고 믿게 만든다는 것이다. 애플 제품은 백그라운드에서 진행되는 모든 코드 대신 물리적 객체를 터치하는 경험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터페이스를 제한하였다. 은행은 당신에게 이자를 지불하고, 많은 사람들은 무료로 수표를 제공함으로써 당신의 잔고를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당신의 돈 모두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수표 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자동 변속 장치는 기어 변속, 연료 주입 및 내부 연소 엔진의 다양한 작동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작동한다. 좋은 대(對)소비자 제품은 마법처럼 작동해야 하며, 이 경험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수작업과 속임수가 필요하다.

 

여전히 거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마법의 인터넷 머니’

 

약 십 여 년의 역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는 여전히 대부분 이러한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지 못한다. 사람들은 ‘암호화’ 그 자체로 보이는 길고 긴 공개 키를 복사/붙여넣기 해야만 한다. 또한 단지 계정을 재구성하기 위해서 돈을 물 쓰듯 써야 한다. 거래를 진행하는 경우 단순하게 작동하는 대신 일단 ‘미확인’으로 나타나며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에야 거래 확인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품는 아주 단순한 질문에는 좌절스러우리만치 자세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 질문은 다음과 같다.  “거래가 완료 되었나요?” ‘마법의 인터넷 머니’가 되기에 암호화폐는 여전히 거칠다. 에지(Edge) 지갑과 같은 일부 제품은 일반적인 복구 암호문 혹은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백업 대신 사용자 이름/비밀번호 설정과 같이 세련된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와 같은 친숙한 기능은 매우 적어서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 없다.

 

숨길 수 없는 일부 장애물

 

‘UX 마법’을 소개하는 것은 일부 설정에 있어서 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예컨대 현재 필요한 것 이상의 거래 용량을 갖추지 못하여 개발을 위해 수수료 시장을 허용하는 코인의 경우에는 여전히 거래 수수료와 거래 확인 시간이 천차 만별이기 때문에 마법과 같은 느낌을 주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형편없는 사용자 경험이 지속되는 경우 ‘잘 작동한다’는 느낌 대신 거래할 때마다 매번 천차만별의 경험을 제공하게 되고, 소비자는 동일한 거래를 진행하면서도 오늘은 어제 지불한 것과는 또 다른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에 좌절하며, 따라서 이러한 제품은 더 이상 쓸 만 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특히 긴 입출금 시간 및 계정을 열고 닫는 데 모두 소요되는 수수료, 라우팅 오류 등을 특징으로 하는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앞으로 어떻게 매끄럽고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지 특히 궁금하다.

 

매직 트릭을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가 큰 성공을 거둘 것

 

현재 암호화폐에는 수많은 가동부가 존재하며, 최신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능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엄청난 과제는 소비자 인터페이스를 전면에 배치하고 모든 백엔드 기능을 활용하여 어떻게든 해당 인터페이스를 부드럽고 마법처럼 만드는 것이다. 이는 2015년부터 개념화되기 시작한 대시의 에볼루션이 개발과 구현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울인 이유이기도 하다. 사용자 경험이 더욱 쉽고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더욱 까다로운 균형 작업을 거친 백엔드 인프라가 필요하다. 분산화된 시스템을 만들 때에는 특히 더욱 그러하다.  P2P 디지털 통화는 이러한 분야의 저 편에서 ‘멋지게 엉망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사용자로부터 숨기는 것이야말로 궁극의 매직 트릭이다.

 

마법사는 대단히 특별한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이 만들어 내는 것을 단순한 속임수로 치부할 것도 아니다. 이들은 인간 정신을 꿰뚫어 보는 사람들이며, 사람들에게 실제로 벌어지는 복잡한 일들 대신 마법을 보도록 할 수 있을 지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암호화폐 분야에는 마법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