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암호화폐 거래소의 공동 창립자가 최근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하는 열을 통해 식용작물을 재배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재배된 첫 작물은 토마토로, 암호화폐를 뜻하는 ‘크립토’와 토마토를 합쳐 ‘크립토마토’라는 이름이 붙었다.

 

암호화폐가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편견을 깨다

 

체코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나카모토X의 공동 창업자인 카밀 브레차(Kamil Brejcha)는 비트코인을 채굴에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토마토를 재배하는데 성공하였다. 브레차가 사는 체코에서 작물이 자랄 수 있는 기후는 한정적이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작물은 실내에서 재배된다. 브레차는 자신의 채굴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자신의 온실에 직접 연결하여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곧 실행에 옮겨 크립토마토 개발에 성공하였다.

 

 

일반적으로 채굴 장비들은 많은 열을 내뿜고, 채굴 장비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러한 열을 식혀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진다. 브레차는 이러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5에이커 규모의 맞춤형 온실을 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하라는 조언을 했지만 체코의 법규상 마리화나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차선책으로 토마토 및 기타 작물을 선택했다고 한다.

 

암호화폐 채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하려는 많은 움직임

 

암호화폐 채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인간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인 카르노(Qarnot)가 채굴로 발생하는 열을 통해 히터인 QC1을 제작한 것이 그 예이다. 카르노는 해당 히터로 약 60Mh/s의 속도로 채굴이 가능하며, 채굴에 필요한 전기료를 제외하고 월간 미화 약 120달러어치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주택 난방을 직접 해결할 수 있으며,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는 동시에 암호화폐 채굴까지 진행할 수 있다. 현재 QC1은 이더리움을 채굴할 수 있으며, 해당 기기가 리눅스를 바탕으로 할 뿐만 아니라 직접 액세스가 가능해 얼마든지 변경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에 관한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월 크리스틴 리가르드 IMF 총재는 비트코인 채굴 문제와 세계 기후변화를 연결하여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채굴에 있어 배출되는 에너지를 통해 난방 및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은 이러한 우려를 종식시킬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소기의 목적이 인간을 이롭게 하려는 점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결국 암호화폐는 단순히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 생존의 문제에 있어서도 일대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