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최근 테더(USDT)의 달러 가치를 보증하기로 했다. 테더는 최근 그 발행량이 뒷받침되는 달러보다 많아 그 지급보증이 불가능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테더란 무엇인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다 보면 테더(USDT)라는 단어가 자주 목격된다. USDT를 자세히 살펴보면, 해당 코인의 가치를 달러로 환산한 것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USDT가 왜 필요한 걸까? 우리나라의 경우 거래소 내에서 당연히 KRW의 형태로 보유할 수 있다. KRW 입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 해당 코인을 사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신용카드 결제 및 은행 송금만이 가능하다. 즉 10만원을 거래소에 두고 원하는 가격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코인을 사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때문에 USDT라는 장치가 고안되기에 이르렀으며, 결국 USDT는 암호화폐 안의 법정화폐라고 볼 수 있다.

 

USDT는 홍콩에 기반을 둔 테더 리미티드(Tether Limited)라는 회사에 의해 운영된다. 이 디지털 토큰은 테더 리미티드가 은행에 예치한 법정화폐, 즉 미국 달러 및 유로로 100% 지급 보증이 되는 토큰으로, 이들 법정화폐와 1:1의 가치를 가지도록 설계되어있다. 또한 테더를 통해 송금하면 은행간 송금에 드는 수수료를 피할 수도 있고, 암호화폐 시장이 가지는 변동성을 피해 안정적으로 자신의 자산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용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현재 전체 코인 중 17위, 시가총액은 22억 달러에 이른다. 즉 테더가 이처럼 큰 인기를 누리는 배경에는 그 가치가 1:1로 달러에 묶여 있어 안정적으로 뒷받침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전제가 무너지게 되면 거래소의 신용이 크게 훼손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테더의 지급보증 의혹과 업비트의 대처

 

작년부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테더 발행량과 테더 리미티드가 보유하고 있는 법정 화폐가 1:1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상기한 바와 같이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테더 리미티드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테더 리미티드 측은 2017년 9월 28일 보고서를 발표하여 2014년 10월 6일부터 2017년 9월 15일까지의 테더 발행량은 약 4억 4천만 개 이며 테더 리미티드의 은행 잔고 역시 정확히 같은 양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들은 이들이 밝힌 보고서에 여전히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이들은 외부 감사를 거부하고 있어 이러한 의혹은 한층 더 짙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테더에 관한 의혹이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면서 암호화폐 가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사용자들의 경우 KRW를 사용하므로 크게 위협받지 않지만, 업비트의 경우 USDT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USDT의 지급 보증 의혹이 자사의 시스템과 결합하여 위협적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감지한 듯 하다. 이에 업비트 측은 향후 혹시 USDT가 붕괴하더라도 업비트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만큼의 테더 전액을 보증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용자들의 사용 안정성을 한 차원 향상시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