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우리나라에 찾아온다. 특히 모두가 우려했던 대한민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가 사실상 심각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외국 거래소들의 한국 진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 거래소들의 한국 상륙

 

지난 10월 20일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포인트가 한국에 새로이 문을 열었다. 비트포인트는 bitFlyer, Quoine과 함께 일본의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 해당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및 라이트코인 거래가 가능하며, 오는 2월 18일부터 리플 거래도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비트포인트는 국내 거래소인 빗썸의 0.15퍼센트 수수료보다 적은 0.1퍼센트 수수료를 내걸면서 한국 거래자를 겨냥하고 있다.

 

또한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 역시 오케이코인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 진출을 예고하였다. 특히 오케이코인코리아는 NHN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60개 이상의 코인을 원화 쌍으로 제공하며 수수료 역시 낮게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한국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약 20만 명이 사전 예약에 몰려 큰 화제를 낳았으며 현재 제2차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대표 거래소 중 하나인 후오비 프로 역시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최근 대시가 상장하기도 한 후오비는 중국 내에서 금융, 핀테크 및 스타트업 관련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1,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1조 760억 가량으로 전 세계 거래소 중 24시간 거래량 면에서 7위를 달리고 있다. 후오비는 다날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 상륙을 공식화 하였다. 다날은 국내 본인인증 서비스 제공 업체로서 단순히 후오비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후오비의 암호화폐 사업을 지원하고 까다로운 국내 거래소 설립 요건에 맞출 예정이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모색한다.

 

한국 정부의 규제? ‘거래소 폐쇄 없다’

 

이렇듯 동아시아, 특히 중국의 거래소가 한국으로 몰려드는 까닭으로는 까다로워진 중국 내 암호화폐 규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해 9월 ICO를 불법으로 규정하였으며 관련 계좌 개설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한국의 경우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순위 중 2위 자리에 업비트가, 3위 자리에 빗썸이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24시간 거래량 중 약 25% 이상을 한국 거래소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외 거래소 진출 역시 대한민국 정부가 강경한 규제책을 내놓았다면 무산되었을가능성이 높다. 한때 거래소 폐지까지도 언급되던 대한민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는 한층 누그러져 오는 30일부터 실명이 확인된 사람들에게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거래 실명제가 시행된다. 즉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면 신규 투자가 허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가상계좌 서비스는 종료되며 외국인과 민법상 미성년자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신규거래 역시 허용된다. 다만 신규 계좌 개설은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한 1일 1,000만원, 일 주일 2,000만원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가 있는 경우에는 의심거래로 분류되어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금액의 기준은 결코 거래 한도를 지정하는 것이 아님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준이 적용되는 것은 입출금 기준으로, 거래소에 이미 입금한 돈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은 보고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대한민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는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